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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 Hands On·6 min read·2026.10.09

프랑스 식물요법, 아시아 자격시험을 만든다

여성건강 시장, 의료와 식물요법이 손잡다

JIWOOTRENDFEED DESK

여성건강 시장, 의료와 식물요법이 손잡다

프랑스에서 1970년대부터 발전해온 식물요법(피토테라피) 추진의학협회 AMPP가 지난 10월 2일 도쿄 니혼바시 프랑스상공회의소(CCIFJ)에서 아시아지부 설립을 공식 발표했다. 설립을 주도한 인물은 약 30년간 일본에서 식물요법을 보급해온 식물요법사 모리타 아츠코다. 그가 대표를 맡고 있는 산루이 인터내셔널과 AMPP 인정 교육기관 '르부아 피토테라피 스쿨'의 역량을 바탕으로, 아시아지부는 2027년도 '피토테라피 검정(가칭)' 시행을 목표로 내걸었다. 눈에 띄는 지점은 이 발표가 단순한 교육기관 확장이 아니라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대만 등 여러 아시아 국가가 먼저 손을 내밀면서 성사됐다는 사실이다. 식물 기반 치료법이 더 이상 개인 취향이나 민간요법 수준에 머물지 않고, 국가 간 '표준'을 만들자는 제도적 논의로 넘어가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이번 결정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단순히 한 교육기관이 해외 지부를 여는 수준의 소식이 아니라는 데 있다. 식물요법이라는 영역 전체가 개인 보급자 중심의 민간 활동에서, 국경을 넘나드는 공통 자격과 표준을 만드는 제도적 단계로 넘어가는 전환점으로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이 달라졌나

지금까지 프랑스식 식물요법은 모리타 아츠코 개인이 운영하는 교육기관을 통해 일본 내에서만 제한적으로 퍼져왔다. 이번 아시아지부 설립으로 그 틀이 바뀐다. 가장 큰 변화는 '검정' 체계의 등장이다. 아시아지부는 2027년도 피토테라피 검정 시행을 예고했는데, 이는 식물요법을 배우고 싶은 사람이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입구를 넓히고, 지식을 가진 인재의 저변을 넓히려는 목적이다. 프랑스 대학과 협업해 과학적 근거를 교육 과정에 포함시킨다는 점도 핵심이다. 지금까지 쌓인 르부아 피토테라피 스쿨의 교육·실천 노하우를 대만,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아시아 각지로 확장해 학습 기회 자체를 늘리는 구조다. 또 하나 주목할 변화는 의료와의 접점이다. 아시아지부는 임신과 출산, 산후조리, 갱년기, 고령기 등 여성의 생애주기별 건강과제를 염두에 두고 산부인과 의사를 포함한 의료진과 식물요법 전문가의 연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설립 기념 발표회에는 AMPP 창설자이자 프랑스 산부인과 전문의인 베랑제르 아르날 의학박사가 직접 참석해, 통상적 의료와 식물요법을 분리하지 않고 여성 건강을 포괄적으로 지원하는 틀 안에 식물요법을 위치시키는 구상을 설명했다. 일본 측 산부인과 의사들도 같은 자리에서 현대 여성이 처한 사회적 환경 요인과 건강과제를 배경으로 식물요법을 받아들일 의의를 밝혔다. 민간 보급 수준이던 식물요법이 의료 체계 안으로 제도적으로 편입되는 흐름이 아시아판으로 복제되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왜 지금인가

이 발표의 시점은 우연이 아니다.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주요국은 이미 초고령사회로 접어들었고, 전통적인 의료 접근만으로는 여성의 건강 관리가 충분하지 않다는 인식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소비자의 관심축도 '얼마나 오래 사느냐'에서 '얼마나 건강하게 사느냐'로 옮겨가는 중이다. 이 변화는 천연 소재 기반의 예방의학과 통합의료 수요를 끌어올리는 배경이 된다. 특히 이번 아시아지부 설립이 일본 측의 단독 기획이 아니라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대만 등 각국에서 먼저 현지 학습 체계를 만들어달라는 요청이 들어오면서 성사됐다는 점이 중요하다. 이는 공급자가 시장을 개척하는 모양이 아니라, 수요가 이미 형성된 자리에 표준을 세우러 들어가는 모양이다. 모리타 아츠코 개인의 경력도 이 시점의 설득력을 높인다. 그는 약 30년 전 프랑스에서 식물요법을 배우고 귀국한 뒤 줄곧 일본 내 보급에 매달려온 인물로, 2020년에는 일본 최초의 생물방법론 기반 뷰티 브랜드를 설립해 아시아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한 바 있고 2022년에는 세계적 매체가 선정한 '세계를 바꾸는 여성'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즉 교육과 사업 양쪽에서 이미 아시아 확장의 발판을 마련해둔 상태였고, 여러 국가의 요청이 맞물리면서 이번 지부 설립으로 이어진 셈이다. 여성 건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는 흐름과 고령화라는 구조적 압력, 그리고 개인이 쌓아온 신뢰가 동시에 맞물린 시점이라는 점에서, 이번 설립은 늦지도 이르지도 않은 정확한 타이밍으로 읽힌다.

다음에 볼 것

앞으로 확인할 지점은 분명하다. 첫째는 2027년도로 예고된 피토테라피 검정의 실제 설계다. 프랑스 대학과 협업해 과학적 근거를 담은 교육과정을 어떻게 구체화하고, 자격 체계를 누가 관리하는지가 이 흐름이 교육 사업을 넘어 자격 산업으로 자리잡을지를 가른다. 둘째는 대만, 말레이시아를 비롯해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으로 학습 기회를 넓히는 순서와 속도다. 이미 각국에서 먼저 요청이 들어온 상태라 지부 설립 자체보다 실제 교육기관 개설이 더 빠르게 뒤따를 가능성이 있다. 셋째는 일본에서 쌓일 의료·식물요법 연계 실천 사례다. 아시아지부는 산부인과 의사 등 의료진과 식물요법 전문가의 협력을 일본에서 먼저 축적한 뒤, 같은 고령화 과제를 안고 있는 다른 아시아 국가로 그 모델을 확산시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즉 일본은 이 흐름의 실험장이자 수출용 레퍼런스 역할을 맡게 된다. 넷째로는 여성 헬스케어·뷰티 시장과의 접점이다. 모리타 아츠코가 이미 뷰티 브랜드를 통해 아시아 소비자와 접촉면을 넓혀둔 만큼, 교육과 자격이라는 제도적 축과 소비재 브랜드라는 시장의 축이 어떻게 맞물려 움직이는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식물요법이 민간의 개인적 선택에서 국가를 넘나드는 표준과 자격의 영역으로 넘어가는 흐름이 이번 한 번으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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